친구와 복불복! 어둠전골/야미나베（やみなべ/闇鍋）

※※※눈 테러/충격주의※※※
역겨울 수 있음!!!

귀여운 눈사람

일단 눈사람으로 눈속임하고 들어가겠습니다.
귀엽게 만들려 애썼지만
한계를 깨닫고 그냥 눈을 그려 붙였습니다.
인공미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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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인 전골

기본 베이스는 사골국물.

규칙

제 친구가 주최, 주관한 어둠전골 파티.
이름하여 '더 그레이트 전골'

적극적인 친구였어요...
세세한 규칙 만들기부터,
특이한 드레스 코드도 정해서 제비 뽑기하고
컨셉 잡고 사진도 찍고

저도 불난 곳에 기름 붓긴 했는데
친구가 다 정한 거지 전 맞장구만 쳤어요.
전 아무런 잘못 없어요.


드레스 코드 흑역사 박제는 안 하렵니다.( ´˘` )
지금도 사진 봉인해 뒀거든요.




간단하게 들고 온 재료들 일부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여러 종류의 버섯

청경채

트롤리 젤리

꿀호떡

몇개만 봐도 끔찍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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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만들어진 전골 꼴은

아주 그레이트 합니다.

어둠 속에서 안 보일 때 찍은 비주얼.
고기도, 젤리도 아직 안 익었죠ㅎ

돌아가며 하나씩 재료를 넣어서 누가 뭐 넣었는지
마지막에 밝히기 전까지 저언혀 몰랐습니다.

설마 몰랐죠.
이런 말도 안 되는 기획에
소고기를 들고 오는 사람이 있을 줄은.
고기 넣었던 사람은 지금도 같은 말을 해요.

"설마 이게 쓰레기통일 줄은 몰랐지"

불켜고 본 모습

돌아가며 한국자씩 먹고 나서
불을 켜고 본 냄비 모습.
대충 봐도 어묵, 소고기, 청경채, 양송이, 버섯 등등이 보이네요.

먹어본 전골의 맛은 정말
말로 표현하기 힘든 맛이 났어요.

사골국물인데 맛은 새콤하고, 달고, 약간 역하고
냄새도 형용하기 힘든 냄새에
사골 국물이 감자탕으로 변해있는 매직...

맛이 이따위가 된 이유에 제가 들고 온 음식도 큰 지분을 차지하고 있을 거예요.
오렌지 파운드케이크를 들고 왔거든요ㅎㅎ
딴 건 기억 안 나도 오렌지 파운드는 기억나요ㅋㅋ


돌아가며 한입씩 먹는데, 못 먹은 사람이 벌칙을 받기로 했어요.
일부러 친구가 우엑우엑 소리를 내는데,
장난으로 하는 게 티가 났지만 듣기만 해도 제 몸이 같이 반응을 하더라고요...

진짜 웃음만 나오고, 죽는 줄 알았어요.


주최자 친구가 다음번에는 어둠카레를 해 먹자는데
참고 먹는 데 성공한 저는 바로 ok 했습니다.
언제든 덤벼! 향신료 강한 카레는 이번 것보다 먹기 쉬울 거야!!